내 안의 적
열왕기상 5장 1-6절
다윗을 이어 솔로몬이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성경을 살펴보면 솔로몬이 왕이 되는 과정은
결코 쉽거나 평탄한 과정이 아니었습니다.
왕이 되는 과정 중에서 솔로몬은
왕위를 노리고 경쟁하던 형 아도니야와
그 추종자들을 제거해야 하는 가슴 아픈 일을 겪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 모든 어렵고 힘든 순간이 다 지나가고
솔로몬은 마침내 왕좌에 올랐고
그 이후에 이스라엘은 국내외 적으로 평온한 상태가 계속 되었습니다.
이때 솔로몬은 아버지 다윗이 그토록 소원했던
성전을 건축할 때가 되었다고 판단을 했습니다.
그래서 두로 왕 히람에게
성전 건축을 위해 백향목을 보내줄 것을 요청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솔로몬이 히람에게 한 인상 깊은 말이
오늘 본문 4절 말씀에 나옵니다.
4절 말씀 다같이 읽겠습니다.
<이제 내 하나님 여호와께서
내게 사방의 태평을 주시매 대적도 없고 재앙도 없도다>
무슨 말씀입니까?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사방의 태평을 주셨습니다
분쟁과 전쟁이 사라졌습니다.
바야흐로 태평성대를 맞이했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재앙도 없고 대적도 원수도 없어졌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솔로몬의 이러한 생각은 착각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솔로몬의 대적과 원수가 다 없어진 것이 아니라
아직 가장 무서운 원수가 남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그 원수가 누구인줄 아십니까?
그 원수란 다름 아닌 솔로몬 자신이었습니다.
바깥의 전쟁은 끝이 났지만
솔로몬이 계속해서 싸워야만 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 적은 가장 강한 원수
가장 강한 적인 바로 <자기 자신>이었습니다.
우리가 싸워야 할 가장 강한 적은 자기 자신 입니다.
그래서 자신을 이기는 사람이야 말로 가장 강한 용사입니다.
창세기 14장에 나오는 아브람은 이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사람입니다
아브람은 소돔성에 살던 조카 롯이 잡혀갔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자기가 집에서 길리고 연습시킨 318명의 용사들과 함께
그돌라 오멜군을 추격하여 전쟁에서 승리하고
조카 롯 뿐만 아니라 많은 재물을 찾아 가지고 돌아온 적이 있습니다.
아브람은 318명의 군사로
바벨론 지역의 동맹군들을 물리친 위대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이때 아브람은 이 눈에 보이는 싸움에서의 승리보다
더 값지고 위대한 승리를 거두었는데
그것은 그 당시 아브람의 마음속에서 일어났던 내면과의 싸움
자기와의 싸움이었습니다.
먼저 아브람이 싸웠던 보이지 않는 자기자신 과의 싸움은
조카 롯을 용서하는 용서라는 싸움이었습니다.
아브람의 조카 롯은 어떤 사람이었습니까?
롯은 한마디로 배은망덕한 사람이었습니다.
창세기 13장에서 아브람과 롯의 재산과 가축들이 점점 불어나
두 집이 한곳에 머물 수 없는 상황이 되어
아브람이 조카 롯 에게 먼저 좋은 땅을 선택하라고 했습니다.
여러분 롯이 그때 어떻게 해야 합니까?
적어도 은혜를 아는 인간이라면
삼촌 제가 어떻게 먼저 택합니까?
제가 삼촌을 따라와서 믿음도 배웠고
재산도 이렇게 많아졌으니
땅을 삼촌이 정해 주시든지
삼촌이 어느 쪽으로 먼저 가시면
그 다음에 제가 정해서 가지요 이렇게 한번이라도 양보해야 정상 아닙니까?
그런데 롯은 한번의 양보도 없이
얼시구나 하며 자기 좋은 쪽을 먼저 택하였습니다.
그리고 아브람과 헤어질 때도 그 동안 감사합니다.
헤어져서 너무 섭섭합니다 라는
인사 한마디 없이 그냥 헤어졌습니다.
인정도 없고 예의도 없는 모습 아닙니까?
이렇게 떠나간 롯을 생각하면
아브람의 마음이 얼마나 섭섭했겠습니까?
또 얼마나 괘심 했겠습니까?
그런데 바로 그 조카 롯이 재산도 다 빼앗기고
포로가 되어 잡혀간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이럴 때 우리 같으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그렇게 괘씸하게 굴더니
은혜도 모르고 까불더니 이번엔 혼 좀 나봐라 이러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아브람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롯이 잡혀갔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롯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생명을 걸고 떠났습니다.
왜 그랬습니까? 아브람이 롯에 대한
섭섭함과 분노와의 싸움에서 이겼기 때문입니다
아브람은 바벨론 지역의 네 왕과 싸워서 이긴 외면적인 승리보다도
더 값진 싸움
자신을 섭섭하게 만들었던 조카 롯을 용서하고
그를 구하기 위해 희생을 각오한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사람입니다
때로 우리가 싸워야 할 적은
남을 미워하고 용서하지 못하는 우리의 마음입니다.
혹시 여러분의 마음속에 여러분을 괴롭히는 사람
섭섭하게 하는 사람
여러분께 손해를 끼친 사람들을
용서하지 못하는 마음이 아직 남아 있지는 않습니까?
그렇다면 다른 어떤 것들과 싸우기 전에
먼저 그 마음과 싸우시기 바랍니다.
경쟁자를 보기 좋게 짓밟고 물리치는 것
나의 경쟁자보다 내가 훨씬 위에 서는 것 이것만이 승리는 아닙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자기와의 싸움
용서할 수 없는 사람을 용서해 주려는 싸움
미워하는 사람에게 진정한 사랑을 베풀기 위해 싸우는 싸움
이 싸움에서 이기는 사람이 진정한 승리자입니다
아브람의 위대함은 이처럼 용서와의 싸움에서 이겼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브람의 자기와의 싸움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아브람은 자신안의 교만과도 싸웠습니다.
318명의 군사로 대군을 무찌르고 돌아온 아브람에게
사람들은 수많은 박수갈채와 환호를 보내었을 것입니다
승리하고 돌아올 때 주변의 왕들까지 그를 맞으러 나왔습니다.
그런데 전투에서 승리하고 돌아온 아브람을 맞이하는
그 왕들 가운데 멜기세댁이란 왕이 있었는데
이 멜기세댁 왕이 승리하고 돌아온 아브람에게 이런 말을 합니다.
너가 승리한 것은 네가 잘난 탓이 아니라
하나님이 너를 도우셨기 때문에 승리한 것이다 라고 말합니다.
전쟁터에서 목숨걸고 싸운 아브람에게는 아무런 공도 돌리지 않으면서
교만하지 마라 하나님 때문에 승리한 것이다고 했습니다.
여러분 쉽게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여러분 가운데 어떤 분이
이루기 어렵고 힘든 일을 고생고생하다가 마침내 이루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칭찬을 하는데
그 중에 한사람이 이런 말을 합니다.
니가 잘나서 그랬나
하나님이 도와서 그랬지 라고 말한다면
하나님이 하신 일이라고 고백하고 있던 사람도
기분이 안 좋을 것입니다
아브람에게 지금 멜기세댁이 그런 말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 멜기세댁의 말에
아브람이 너무나 겸손하게 반응을 했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어떤 일을 성취 했을 때
거기에 대한 보답과 보상을 원하고
다른 사람들이 인정하고 알아주고 높여주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아브람에게는 그런 모습을 발견할 수 가 없습니다.
오히려 아브람은 얻은 전리품 중에서
10분의 일을 멜기세댁에게 주었습니다.
여러분 아브람이 멜기세댁에게 주었다는
전리품의 10분의 1 이것이 무엇을 의미합니까?
멜기세댁의 말을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드렸다는 뜻입니다
나에게 이런 승리를 주신 분은 하나님 그분이 맞습니다.
그래서 나는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립니다.
하는 이런 마음이 바로 멜기세댁에게
전리품의 10분의 1을 주는 행동으로 표현 된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도 인생을 살면서
인사 받고 싶을 때가 있을 것입니다.
다른 사람이 알아주길 원할 때
높여주길 원할 때가 있을 것입니다
그때 우리는 우리의 교만함과 전투를 해야 합니다
높아지길 원하고
알아주길 원할 때 아브람처럼 자신을 낮추고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릴 줄 아는 겸손한 사람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세 번째로 아브람이 싸웠던 자신과의 싸움은 욕심과의 싸움입니다.
아브람이 전쟁에서 승리하고 왔을 때
소돔 왕이 포로로 잡혀갔던 백성들은 내게 돌려주고
내 백성들이 그돌라 오멜군에게 빼앗겼던
보석과 재물을 당신이 다시 찾아 왔는데
그 보석과 재물은 당신이 다 가져라는 말을 합니다.
그러나 아브람은 그 전리품들은 자신이 취하지 않고
소돔 왕에게 그대로 다 돌려주었습니다.
여러분 아브람이 왜 그렇게 했겠습니까?
사람이 부요케 되는 것은 하나님이 하시는 일인데
아브람이 그 전리품들을 취하게 되면
소돔 왕 때문에 부자가 되었다는 말을 들어
하나님의 영광이 가리워 질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고
또 아무리 탐나는 것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으로부터 오지 않은 것은
어떤 것도 받지 않겠다는 결단 때문이었습니다.
이러한 아브람의 단호함 때문에
아브람은 자기안의 욕심과의 싸움에서 멋지게 승리하였습니다.
사람들이 가장 잘 넘어지는 싸움 중
하나는 탐심과 욕심과의 싸움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굉장히 돈 많이 벌고 성공한 사람 같지만
만일 돈 모은 과정을 사진을 찍어내어 사람들에게 보인다면
얼굴을 들지 못할 만큼 부끄러운 사람들이
이 사회에 얼마나 많이 있습니까?
다른 사람들에게 차마 말 못할 방법으로 부를 쌓으므로
결국 고개를 떨군 채 쇠고랑을 차고 마는 사람들을
우리는 우리 주위에서 얼마나 많이 보았습니까?
저와 여러분들은 아브람처럼 분명한 기준을 가지고
가져야 할 것과 가지지 않아야 할 것을 잘 구별하여
욕심과의 전쟁에서 승리 할 줄 아는 저와 여러분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처럼 아브람은 가장 강한 적인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였습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속의 주인공인 솔로몬은 불행하게도
자신과의 싸움에서 패전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언급하고 있지는 않지만
왕이 된 솔로몬은 정략적으로
애굽의 공주를 비롯한 많은 이방 여인들과 결혼했습니다.
열왕기상 11장 3절에 의하면
왕비를 제외한 후비가 칠백인이고
빈이 삼백이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솔로몬의 큰 실수 였습니다.
이스라엘의 안위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이지,
정략 결혼으로 달성하는 게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솔로몬과 결혼한 여인들은
하나같이 우상 숭배에 찌든 여인들이었습니다.
결국 말년의 솔로몬은 그 여인들에게 마음을 빼앗겨
하나님께서 원치 않는 길을 걸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보다 자신을 더 신뢰한 불신앙의 결과이며
자신의 욕망과 교만을 이기지 못한 결과였습니다.
아브람이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긴 것 과는 달리
솔로몬은 자신과의 싸움에서 패전을 했습니다.
그런데 솔로몬이 자신과의 싸움에서 패한 패전의 결과가 무엇입니까?
많은 지혜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아내들을 따라 우상을 섬긴 마지막이 좋지 않은 어리석은 왕이 되었고
또한 그가 죽은 후 솔로몬의 나라는 남왕국 유다와
북왕국 이스라엘로 분열되었습니다.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은
이스라엘의 12지파 중 겨우 두 지파를 거느린 유다의 왕이 되었습니다.
이것은 솔로몬이 자신과 싸움에서
패전한 데 따른 쓰라린 결과였습니다.
이제 말씀을 맺겠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지금 평안한 삶을 살고 있습니까?
오늘 본문속의 솔로몬처럼
문제도 없고, 원수 대적도 없고. 재앙도 없는 그런 때
그런 삶을 살고 계십니까?
바로 이때 우리가 싸워야 할 가장 강력한 원수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자신>입니다.
우리는 계속해서 우리의 교만
우리의 불신앙
우리의 나태
우리의 욕심과 처절하게 싸워야 합니다.
특별히 평안하고 잘되고 있고
승리하고 있다고 생각되어질 때 우리는 더 열심히 싸워야 합니다.
잘되고 있을 때, 승리가운데 있을 때 우리는 더 열심히 자기와의 싸움을 해야 합니다
지금 나에게 아무런 문제도 없고
대적도 없고 재앙도 없다고 방심하지 말고,
우리 안에 있는 가장 무서운 적인
자신과의 싸움을 지속적으로 하며
그 싸움에서 승리하는 진정한 승리자가 되었으면 합니다.
사랑하는 하나님
이 시간 함께 예배드리는 우리 모두가
인생의 모든 외적 전투에서 승리 했지만 자기와의 싸움에서 패배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는 어리석은 자들이 되지 않게 하여 주시옵소서
잘되고 있을 때, 우리의 삶이 평안할 때
더욱 열심히 자기와의 싸움을 하게 하시고 승리하게 하시어
인생의 진정한 승리자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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