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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그리스도로 옷 입은 자

에스더2381 2010. 1. 23. 13:34

                             그리스도로 옷 입은 자

                                                          갈라디아서 3장 27절

오늘은 우리교회가 맥추감사주일로 지키고

또 예배가운데 하나님께서 우리교회에 생명의 열매로 주신

유아들과 새가족들이 세례를 받는 날이고

어릴적 부모의 신앙으로 유아세례를 받은 사람들이

이제는 스스로의 신앙을 고백하는 입교식이 있는 아주 기쁜 날입니다

 

지금은 신앙생활한지 6개월 이상 되고

예수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을 고백하면 누구나 세례를 받을 수 있지만

우리나라에 기독교가 전래 된 초기에만 해도

세례를 받는 것이 무척 까다로웠습니다.

 

<세례는 모진 각오로 세속적인 삶과 결별해야 받을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예전에는 세례를 받기 위해서

어떤 조건이 필요했는지 지금 말씀드릴 테니까

오늘 세례 받으실 분들 뿐 아니라 이미 세례 받으신 분들도

몇 가지 항목에 자신이 합격할 수 있는지

한번 속으로 채점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세례를 받으려면 먼저 술, 담배를 하지 말아야 했습니다.

두 번째로 성경을 적어도 1독 이상해야 했습니다.

세 번째로 한 명 이상 전도를 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네 번째로 첩이 있으면 안 되었습니다.

여러분 이 네 가지 중에 어느 항목이 제일 쉬워 보입니까?

 

가만히 생각해 보면 네 가지 다 쉬운 일이 아닙니다

담배는 피는 분들이 담배 끊는 것 얼마나 어렵습니까?

그리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술을 마시지 않는 것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어려서부터 교회에서 자라서 아예 입에도

안 댄 사람은 차라리 낫습니다만

늦게 예수를 믿은 사람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성경을 한 번 이상 읽어야 한다는 규정은 어떻습니까?

예수를 10년, 20년 믿었다는 사람 중에도

성경을 한 번도 읽지 않은 사람이 수두룩합니다.

아니, 1년 내내 성경을 단 한 시간도 읽지 않는 사람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또 평생 예수를 믿어도

단 한 명도 전도하지 못하는 사람도 수두룩 합니다.

지금이니까 술 먹고 담배피고 성경한번 읽지 않아도 세례를 받지,

예전에는 어림도 없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이 네 가지 항목 중에서 그래도

요즘 신앙생활하시는 남자 분들이 제일 자신 있는 항목이 있을 것입니다.

무엇입니까? 첩이 있으면 안 된다는 항목입니다

신앙생활 하는 사람치고

첩 두고 사는 사람이 요즘은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것도 지금 얘기입니다.

옛날에는 이 항목이라고 해서 다른 항목보다 쉽지 않습니다.

어쩌면 이 네 번째 항목이 가장 어려운 항목일 수 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는 1부1처제가 일반적입니다만

조선시대의 양반들은 작은집이 있는 것이 정상이었습니다.

첩이 있는 것이 전혀 흉이나 허물이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살던 사람이 예수를 믿는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세례를 받기 위해서 반평생 살 맞대고 살던

정든 여인을 떠나보내야 합니다.차라리 세례를 안 받고 말지,

그렇게 하는 것이 얼마나 힘들었겠습니까?

이렇게 모진 각오로 세속적인 삶과

결별해야 받을 수 있는 것이 세례였습니다.

 

<세례는 자기 목숨을 담보로 자기 신앙을 고백하는 것이었습니다>

지금 우리는 교회당이라는 건물 안에서 예배를 드립니다.

오늘 누가 세례를 받았는지, 이 자리에 있는 우리밖에 모릅니다.

하지만 그것도 지금 얘기입니다.

초대교회 때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그때는 강이나 개울에서 세례를 받았습니다.

어떤 사람이 요단강에서 세례를 받는다고 가정해 보십시오.

그 사람이 세례를 받는 것을 지나가는 사람이 다 알게 됩니다.

그때는 예수를 믿는다는 이유만으로

사자 밥이 되기도 하고 톱으로 허리가 잘려 죽기도 할 때였습니다.

그러니 누군가 세례를 받으면

동네 사람들이 그 모습을 보면서 뭐라고 하겠습니까?

“아무개가 세례를 받는구나.

아무개도 로마 군인들한테 잡히면 꼼짝없이 죽는 신세로구나.” -

이렇게 걱정스런 눈으로 쳐다볼 것입니다.

이렇게 과거의 세례는 아무나 받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자기 목숨을 담보로 자기 신앙을 고백하면서 받는 것이 세례였습니다.

세례를 안 받고 사느니 차라리 세례를 받고

죽겠다는 각오가 있어야 세례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이 세례였습니다.

 

이에 비하면 요즘의 세례는 무언가 너무나 쉽게 헐값으로 받는

바겐세일 같은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오늘 말씀을 보시면 누구든지 그리스도와 합하여 세례를 받은 사람은

그리스도로 옷 입은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세례를 받는 사람은 그리스도로 옷 입은 사람입니다>

어떤 사람이 입은 옷은 그 사람의 정체성을 보여줍니다.

어떤 사람이 군복을 입었으면

그 사람이 누구인지는 몰라도 군인이라는 것은 알 수 있습니다.

경찰관복을 입었으면 경찰관이고

교복을 입으면 학생입니다.

여러분 혹시 예비군 훈련을 받는 사람들을 본 적이 있습니까?

이상하게 평소에는 단정하던 사람들도

예비군복만 입혀놓으면 엉망이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양복입고 넥타이 매고 회사에서 근무할 때는

그렇지 않던 사람이 예비군복만 입으면

버스에서 괜히 부녀자를 희롱하고 아무 골목에서나 소변을 보곤 합니다.

그 사람이 입고 있는 옷이 사람을 그렇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런데 세례받는 사람들은 어떤 옷을 입은 사람들입니까?

그리스도로 옷 입은 사람들입니다.

군복을 입은 사람은 자기 스스로

자기가 군인이라고 얘기하지 않아도 전부 그 사람을 군인으로 인정합니다.

경찰관복을 입은 사람도 자기 스스로

자기가 경찰이라고 밝히지 않아도 전부 그 사람을 경찰로 인정합니다.

 

마찬가지입니다.우리가 예수를 믿는다면

우리가 세례를 받은 사람이라면 우리 주변 사람에게

“나, 교회 다닌다.”라고 입으로 직접 얘기하지 않아도

우리의 말과 행실이나 우리가 내리는 가치 판단의 기준을 통하여

우리가 교회 다니는 사람으로 보여야 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로 옷 입은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누가 우리를 보든지 우리의 본래 모습이 보이지 않고

우리를 감싸고 있는 그리스도만 보여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세례 받을 때 그리스도로 옷을 입은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 기독교가 전래된 초기에 활동하셨던

분 중에 김익두 목사라는 분이 계십니다.

1910년부터 1940년 사이에 활동하셨는데,

부흥강사로 전국을 순회하면서 무려 300만 명을 결신시켰습니다.

또 그 30년 동안 300여 교회와

300여 어린이 선교원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김익두 목사는 실제로 앉은뱅이를 일으키고

소경의 눈을 뜨게 하고

귀머거리를 고치는 이적을 일으킨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그런 이적을 어쩌다 한두 번 일으킨 것이 아니라 가는 곳마다 일으켰습니다.

오죽했으면 김익두 목사가 속해 있던 황해노회에서

‘조선예수교 이적명증집’을 발간해서

김익두 목사의 이적을 정리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김익두 목사도 젊었을 적에는 소문난 깡패였습니다

.황해도 안악골 출신이었는데,

김익두가 나타났다고 하면 마을 사람들은 전부 벌벌 떨었습니다.

그가 얼마나 행패가 심했던지

고개 너머 장에 가는 사람마다

서낭당에 돌을 던지면서 기원하는 내용이

“오늘은 김익두를 만나지 않게 해주십시오”였습니다.

재수 좋은 날과 재수 없는 날의 기준이

김익두를 만나느냐, 만나지 않느냐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 마을에 부고가 돌았습니다.

김익두가 죽었다는 것입니다.마을 사람들은 전부

그 기쁜 소식(?)을 전하느라 사방으로 뛰어다녔습니다.

안악골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이래 가장 기쁜 소식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비록 살아생전에 자기들에게 한 행실을 생각하면

몸서리가 쳐지기는 하지만 그래도 죽었다고 하니

문상은 해야지 싶어서 모두들 기쁜 마음으로 초상집에 갔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 일입니까?시체가 되어 관 속에 누워있어야 할

김익두가 버젓이 앉아 있는 것입니다.김익두를 보는 순간 사람들은 전부 다 새파랗게 질리고 말았습니다.

“큰일 났다. 우리가 자기가 죽었다는 얘기를 듣고

좋아하더라는 얘기를 들으면

저 깡패가 우리를 가만 놓아두지 않을 텐데 이 일을 어떻게 하나……”

싶은 마음에 전부 조마조마한 표정으로 김익두의 눈치만 살폈습니다.

그때 김익두가 얘기했습니다.“여러분,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저는 더 이상 여러분이 알고 있는 김익두가 아닙니다.

 

오늘은 제가 세례를 받는 날입니다.

여러분이 알고 있는 김익두가 죽는 날입니다.

그래서 여러분을 모셨습니다. 여러분은 저의 증인입니다

이제 저는 새로운 김익두입니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후부터 그는 완전히 새로운 삶을 살았습니다

세례식은 예수 안에서 이전의 자신이 죽고 새로운 자신으로 거듭나는 예식입니다

 

오늘 세례를 받는 여러분

여러분들이 받는 이 세례가

손쉽게 받고 헐값으로 받는 바겐세일과 같은 세례가 되지 않으려면

세례 이 후 그리스도를 옷 입은 모습이 여러분들의 삶속에 나타나야 합니다

이미 세례를 받으신 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들이 참된 세례교인이라면

여러분들의 삶이 그리스도를 옷 입은 삶이 되어야합니다

오늘 세례를 받는 모든 분들 뿐 아니라

우리 모두의 모습 속에 늘 그리스도가 나타나고

언제나 그리스도와 연결된 삶을 살아가므로

먼 훗날, 우리를 아는 사람들이 우리에 대하여 말할 때마다그 사람은 정말 하나님께 속한 사람이었다

그 사람은 정말 예수님 닮은 사람이었다

그 사람은 정말 믿음 안에서 변화된 사람이었다는 말을 꼭 들을 수 있는

진정한 세례교인들이 다 되었으면 합니다.

 

사랑하는 하나님 아버지

이 맥추감사주일에 저희들에게 어떤 열매보다 귀한

생명의 열매들을 허락하시고 믿음이 성장하여

세례 받게 하신 은혜를 베풀어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누구든지 그리스도와 합하여 세례를 받은 사람은 그리스도로 옷 입었다 하셨는데

오늘 세례를 받는 모든 분들과 또한 저희의 모든 모습 속에서

늘 그리스도가 나타나게 하옵시고

언제나 그리스도와 연결된 삶을 살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출처 : 사랑해요~!삼계제일교회
글쓴이 : 오광석목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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