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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바실래

에스더2381 2010. 3. 24. 18:02

국민일보에 연재되었었던 성경의 인물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해 본 "김영진" <성서원 회장>님의 글을 옮겼습니다.

바실래… 피신한 다윗을 순수히 돕다  
순수한 손길, 넉넉한 마음이여
( 선행을 베푼 노부호 - 바실래 )

순수하게 주는 자의 기쁨을 아는가/아낌없이 베푸는 자의 넉넉함을 아는가

다윗 왕이/아들 압살롬의 반란으로/고달픈 도피 길에 지쳐 있을 때/순수하고 넉넉한 베풂으로/다윗 왕에게 나아온 자가 있었다

들판에서 시장하고 곤하고 목 마를 것을 생각하고/침상과 대야와
볶은 곡식과 콩과 팥과/꿀과 버터와 치즈를 가지고 나와/그 요긴한 필요를 구석구석 채워준 손길이 있었다/그는 요단 동편의 길르앗 사람,/바실래였네

압살롬의 반란을 평정한 후/예루살렘 왕궁으로 돌아가던 다윗 왕은/바실래의 고마움을 잊지 못해/함께 왕궁으로 갈 것을 권했네/“나와 함께 가자/예루살렘에서 내가 너를 공궤하리라”/그러나 바실래는 정중하게 사양했네/“어찌하여 종이/내 주 왕께 오히려 누를 끼치리이까”

오,바실래여/그대의 베풂은 계산이 없구나/순수하다,그 손길이여/멋지다,그 인품이여

그대여,보았는가/베풂의 기쁨으로 베푸는 그 손길을/바라지 않고 그저 주는 그 넉넉함을/계산만이 있는 이 척박한 시대에/그래서 더욱 그립구나,바실래여

바실래-순수한 마음으로 자기 창고를 열다

필요한 베풂

다윗의 아들 중 하나로 야심가였던 압살롬은 은밀하고도 오랜 준비 끝에 아버지의 왕위를 빼앗고자 반란을 일으켰다. 압살롬의 반란은 성공할 것처럼 보였기 때문에 그에게 민심이 많이 돌아섰고 특히 옛 사울 왕의 일족인 베냐민 사람 시므이같은 자는 예루살렘 왕궁을 떠나 도피하는 다윗을 향해 “가거라,가거라,비루한 자여!” 하면서 공개적인 저주를 퍼붓기도 했다.

자식의 반란을 지켜봐야 했던 다윗의 심정은 참담했고 다윗 왕의 뜻을 받들어 예루살렘 왕궁을 내주고 피란길에 올라야 했던 다윗의 군대는 처량했다. 이런 다윗 일행이 요단(요르단)강 너머 마하나임에 이르렀을 때 도망에 도망을 거듭하느라 지치고 굶주렸던 다윗 일행에게 풍성한 원조를 베푼 손길이 있었다. 바로 길르앗 지역의 부호인 바실래였다.

그는 다윗이 꼭 필요로 할 때 꼭 필요한 물품들을 가지고 다윗을 찾아왔다. 그러한 바실래의 도움은 단순히 물질만 제공하는 도움이 아니라 다윗 일행의 필요를 세심하게 헤아린 도움이었다. 이렇게 멀고 낯선 곳에서 꼭 필요한 도움을 받은 다윗과 그의 군대는 다시금 새로운 원기를 얻어 전열을 정비한 후에 압살롬의 군대와 맞서 싸워 이길 수 있었다.

순수한 베풂

에브라임 수풀에서의 대전투를 통해 압살롬의 반란을 진압한 후 다윗은 바실래의 도움을 잊지 않았다. 그래서 예루살렘 왕궁으로 복귀하면서 다윗은 바실래의 미래를 보장하며 자신과 함께 동행하기를 원했다. 하지만 바실래는 팔십 노인인 자신이 다윗에게 누를 끼칠 것을 우려하여 정중히 사양했다. “어찌하여 종이 내 주 왕께 오히려 누를 끼치리이까”(삼하 19:35)

이처럼 어려움과 곤경에 처한 다윗 일행에게 도움을 베푼 바실래의 선행은 조건없는 순수한 것이었다. 아무런 이해타산 없이 곤경에 처한 자에게 순수하게 자신의 창고를 열어 베풂의 기쁨으로 도움을 준 것이었다.

오늘 그 베풂을 배우자

이 시대 우리도 곤경에 처한 자들에게 이런저런 도움을 베푼다. 하지만 그것은 곤경에 처한 자들의 입장을 깊이 헤아린 꼭 필요한 베풂이었는가? 어떤 형태로든 반대 급부적인 그 무엇을 바라지 않는,그저 베푸는 기쁨으로 베푼 순수한 것이었던가? 신문에서 TV에서 이해타산적인 베풂만이 널리 광고되고 있는 이기적인 이 시대에 바실래의 베풂은 그래서 더욱 귀하고 귀하다.

김영진 <성서회 회장>
출처 : 임마누엘 카페
글쓴이 : 루디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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