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에 연재되었었던 성경의 인물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해 본 "김영진" <성서원 회장>님의 글을 옮겼습니다.
![]() ![]() ( 야곱의 첫째 아들 - 르우벤 ) 야곱에게는 장차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를 이룰 열두 아들이 있었네 그 중 르우벤은 맏아들로 태어난 정녕 축복 받은 사나이 그러나 르우벤은 장자의 명분을 상실하고 말았네 아비의 첩과 간통을 저지르는 근친상간의 돌이킬 수 없는 큰 죄를 지었네 야곱에게 사랑 받지 못한 아내 레아에게서 하나님의 선물로 태어난 맏아들 아비 야곱의 사랑에서 제외된 불행한 사나이여 어찌하여 그대는 아비의 첩과 불륜을 저질렀는가 아비의 몸을 범하여 더럽힌 죄 크고도 중하여 용서받을 길 없네 하여, 크고도 중한 장자권을 빼앗기고 말았구나 그래도 그대는 맏이라 맏이다운 행동을 보여주었구나 다른 형제들이 동생 요셉을 죽이려 할 때 아비 야곱을 생각하여 요셉의 목숨을 지켜 주었네 막내 베냐민을 애굽으로 데려가야만 했을 때 아비 야곱을 생각하여 자기 두 아들의 목숨을 담보로 맡겼도다 장자로 태어났지만 장자권을 잃은 그대여 그래도 맏이답게 살아간 그대여 야곱의 슬픈 첫째 아들이여 ● 르우벤 - 장자의 명분을 박탈당한 슬픈 맏아들 야곱 집안의 맏아들 야곱의 첫번째 아내인 레아에게서 첫번째 아들이 태어났다. 남편 야곱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레아를 위로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아들을 주신 것이다. 그 아들의 이름은 르우벤. ‘보라,아들이다’는 뜻이다. 고대 족장 사회에서 한 집안의 맏아들로 태어난다는 것은 실로 큰 축복이었다. 대대로 내려오는 집안의 전통과 유산을 이어받을 수 있었고 다른 형제들의 머리가 되어 그들을 통솔할 수 있는 권위가 주어졌다. 이렇게 르우벤은 하나님의 축복이 깃든 언약 가문의 집안에서 열두 아들들 중 맏이로 당당하게 태어났다. 맏아들의 권리를 박탈당한 슬픈 사나이 언약 가문의 장자인 르우벤에게는 큰 축복이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불행히도 르우벤은 그런 축복된 권리를 단 한 번의 큰 실수로 일시에 박탈당하고 만다. 서모(庶母)와의 간통 사건이 그것이다(창 35:22). 아비의 첩인 빌하와 근친상간의 불륜을 저지른 것이다. 이 사건으로 인해 아비 야곱의 눈밖에 난 르우벤은 야곱의 언약 축복에서 장자의 권리를 누리지 못하고 언저리로 밀려난다(창 49:3∼4). 그리고 이후 이스라엘 역사는 르우벤 대신에 요셉에게 장자의 명분을 돌린다(대상 5:1). 이렇게 르우벤은 선천적으로 좋은 여건과 기회를 가지고 태어났지만 뼈아픈 한번의 잘못으로 인해 그것을 상실하는 슬픈 자가 된다. 그래도 맏아들로 살아간 자 서모와의 간통 사건으로 아비의 눈밖에 나서 장자의 명분을 박탈당한 르우벤이지만 그래도 이후에 보여지는 그의 행동은 맏이다운 면모를 보인다. 한번은 요셉을 시기한 다른 형제들이 요셉을 죽이려고 했을 때 요셉에 대한 아버지 야곱의 남다른 사랑을 알고 있는 르우벤은 요셉을 죽이지 못하게 하는 맏이다운 처신을 보인다(창 37:22). 또 한번은 가나안 땅에 큰 기근이 임하여 부득불 베냐민을 애굽으로 데려가야만 하는 상황이 전개되었을 때의 일이다. 요셉이 죽은 줄 알고 모든 기쁨을 막내인 베냐민에게 두고 살아가는 아버지를 위로하기 위해 자기 자식을 담보로 잡히면서까지 베냐민의 안전을 책임지겠다고 나선 인물이 르우벤이었다(창 42:37). 이처럼 르우벤은 맏이로서 아버지 야곱을 생각하는 마음이 남달랐다. 비록 한번의 큰 잘못으로 장자의 명분을 박탈당했지만 그래도 르우벤은 장자다운 진중한 면이 있었다. 어쨌든 그는 열둘 중 첫번째로 태어난 야곱의 맏아들이 아니던가! 김영진<성서원회장> |
출처 : 임마누엘 카페
글쓴이 : 루디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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