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마크 보면 선교이념 보인다
'교단 마크를 아시나요?' 교단마크는 교단의 '얼굴'이다.
기업에선 조직의 정체성을 높이기 위해 기업이미지 통합(CI)의 도구로 마크를 사용한다.
CI는 명칭, 마크, 칼라, 로고 타입(상표처럼 사용되는 글자체) 등 시각적 요소를 사용해 조직이 추구하는 이념을 강조하는 이미지 단일화 작업으로 구성원의 의식변혁까지도 이끌어 낸다.
마찬가지로 각 교단도 정체성과 선교방향을 마크에 담아 한 교단이라는 동질성을 높이고 있다.
각 교단들은 공문서나 책자, 배지, 간판, 주보 등에 마크를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교단을 제외하곤 디자인이 후진적인데다 내용도 없어 교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교체를 시도하더라도 총회에서 과반수 이상의 동의를 얻지 못하면 무산된다.
마크에 내용을 담고 세련되게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총회대의원들의 승인이 필수다.
◇선교의지 담은 교단마크=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 교단의 마크는 1986년 제71회 총회에서 사용을 결의했다.
한반도 모양의 두루마리에 붉은색 십자가를 조합했는데 두루마리는 말씀과 한반도를 상징하며 십자가는 기독교를 의미한다.
한국을 복음화하고 전 세계에 복음을 증거 하려는 소망과 의지를 담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예장합동)의 마크는 테두리에 둥근 원을 둘렀다.
둥근 원은 세계를 의미한다.
세계지도를 바탕으로 한 십자가는 세계 복음화를 의미한다.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마크의 원은 성령 안에서 성도의 교제와 에큐메니컬(교회일치연합) 정신을 상징한다.
화살표 모양은 기장의 '기'자를 의미하는 데 화살촉으로서 교단의 진보성과 새 질서를 향한 탈출과 해방을 상징한다.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예장고신) 마크는 지구촌에 구원(십자가)의 복음을 전한다는 뜻을 갖고 있다.
고신(KOSIN)의 녹색 영문 이니셜은 세계로 뻗어나가는 생명력을 의미한다.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는 지난 53년 존 웨슬리 탄생 250주년 기념 휘장을 변형해 방패 안에 십자가와 지구를 담았다.
방패형 로고는 "주는 나의 방패"(시 3:3)라는 말씀에 기초하고 있다.
지구와 십자가는 "세계는 나의 교구"라는 존 웨슬리의 선교이상과 신앙을 담은 것이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는 지난 71년부터 마크를 사용해 왔으며, 가시와 백합화를 통해 그리스도의 고난과 부활을 담고 있다.
가시밭과 같은 세상에서 그리스도인의 향기를 발한다는 의미다.
잎사귀 4개는 사중복음을 의미하며, 하늘색은 영원한 성결을, 초록색은 교단의 부흥과 발전을 뜻한다.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의 마크는 방패모양이 믿음을 상징하는데 책 안의 'ALL THE GOSPEL'은 오직 복음의 말씀을 가지고 복음화에 앞장서겠다는 의미다.
지난 92년 이후로 사용해 왔으며, 마크 안 'AG'는 '하나님의성회(Assemblies of God)' 약자다.
기독교한국침례회(기침)는 성경과 지구 모양에 말씀을 기점으로 한 세계선교를 의미하고 있다.
숫자 '1889'는 침례교 최초의 펜윅 선교사가 한국에 들어온 연도다.
기성과 기침은 최근 현대적 감각에 맞게 마크를 교체하려 했지만 총대들의 동의를 얻지 못해 무산됐다.
◇세심한 고민·제작 필요=이처럼 다양한 마크가 있지만 교단마다 활용여부는 천차만별이다.
예장 통합과 기감, 기성 소속 교회들은 교단마크를 교회 이름 옆에 나란히 배치해 간판이나 주보에 활용하고 있다.
기성 김운태 총무는 "교단 마크에 교단의 정체성이 고스란히 담겨있어 성결교인들의 애착이 강한 편"이라며 "전면 교체도 시도해 봤지만 백합화 마크만큼 교단의 이미지를 담을 수 있는 상징이 없기 때문에 그대로 사용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모 교단 마크는 무용지물에 가깝다.
교단 관계자는 "몇년 전부터 '교단 마크가 과연 교단을 대표하고 있냐'는 반론이 줄기차게 제기되어 왔다"면서 "사용빈도 마저 낮아 교단 마크로서 기능을 상실했다"고 지적했다.
예장 합동은 교단 특징을 잘 나타내기 위해 아예 마크를 교체할 방침이다.
예장 합동 공보실장 신평식 목사는 "총회 결의에 따라 마크 안에 개혁주의 신학을 선명하게 나타내기 위해 오는 30일까지 교단마크를 공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 LS 웅진 해찬들 등 유명 마크를 제작해 온 가이드 이문식 기획팀 과장은 "사람들은 마크를 보고 기업이나 조직의 통일된 이미지를 갖게 된다"면서 "만약 이것이 정리되지 않으면 혼동을 갖게 되며 제대로된 이미지를 제공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 과장은 "교단이 추구하는 방향성과 이미지를 담아내기 때문에 충분한 고민과 세심한 제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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