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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굽이 돌아가는 길

에스더2381 2011. 3. 28. 15:07

굽이 돌아가는길.

올곧게 뻗은 나무들보다는
휘어 자란 소나무가 더 멋있습니다.
똑바로 흘러가는 물줄기보다는
휘청 굽이친 강줄기가 더 정답습니다.
일직선으로 뚫린 빠른 길보다는
산따라 물따라 가는길이 더 아름답습니다.

곧은 길 끊어져 길이 없다고
주저앉지 마십시오
돌아서지 마십시오
삶은 가는 것입니다.
그래도 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 있다는 건
아직도 가야 할 길이 있다는 것

곧은 길만이 길이 아닙니다
빛나는 길만이 길이 아닙니다.
굽이 돌아가는 길이 멀고 쓰라릴지라도
그래서 더 깊어지고 환해져 오는길
서둘지 말고 가는것입니다.
서로가 길이 되어 가는 것입니다.
생을 두고 끝까지 가는 것입니다.

굽이 돌아가는길 -박노해-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많은 갈림길에 서기도 하고 그길에 주저앉고 싶기도 합니다 . 하지만 지나온 길은 돌아 보지 말고 앞으로 가야할 길 만을 생각하면 걸음이 가벼워질것입니다.
우리모두는 가야할 길이 많기 때문입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요



출처 : 나라섬【동일면 향우들의 만남의 장】
글쓴이 : 나라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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