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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학생상담사례

에스더2381 2010. 5. 31. 11:39

 

우울증을 극복한 사례

 

 

 

마산 가포고등학교 상담 자원 봉사자 신 향 숙

 

 

들어가며

 

 

상담자원 봉사를 하 게 된 동기

 

 

서른에 결혼하여 2남1녀를 양육하며 장남의 고등학교 입학식 날 상담 자원봉사를 지원해달라는 인성부선생님의 요청에 의해 마침 기독교 상담을 배우고 있던 터라 떨리는 맘으로 지원하여 청소년 상담 자원봉사를 해온지 어언6년이 되면서 참으로 많은 사례들과 함께 나 자신의 삶이 긍정적인 변화를 받으며 49살에 늦둥이 예쁜 딸을 순산하여 집에서 쉬고 있을때 남편은 이제 봉사 그만하고 집안일만 잘하면 안 되냐고 하였지만 아기를 이웃집에 맡기고 부석한 몸으로 학교를 드나들며 계속 봉사활동을 하게 된 힘은 나 자신도 알지못하지만 상담을 통하여 그동안 자녀양육에 많은 힘을 얻은 것 같다. 사춘기 자녀가 세 명 이나 자라고 있고 막내둥이 어린 아기도 잘 양육해야할 막중한 책임이 나를 봉사자의 길을 걷게 한 원동력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보며 때론 보람 있는 결과가 있을 때 도 있었고 때론 안타까운 마음만 안고 마음이 아픈 그 아이들과 그들의 가족을 위해 조용히 기도하는 시간도 있었다.

돌아보면 참으로 나 자신이 더욱 성숙해지고 아이들의 마음을 알아 갈수 있어서 너무나 귀한 배움의 시간이고 값진 나날들이였기에 올해상담사례를 막내둥이가 신종플루 양성으로 집안에 꼭 붙어 격리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사례들을 하나 하나 떠올려보며 우울증 때문에 현대인들이 많은 고통을 받고 있음을 생각하며 작은 나눔이 큰 도움이 되어 서로를 더욱 이해하고 사랑하며 지지해주고 격려해주는 아름다운 사회를 꿈꾸어보며 작은 이야기를 적어보며 그동안 만난 수많은 학생상담의 대상들의 푸르고 싱그러운 얼굴들을 떠올리며 특별히 신록이 우거진 유월에 만난 우울한 내담자와의 만남과 상담과정을 통해 조금씩 밝아지며 아름답게 변화되어가는 예쁜 그 소녀의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한 다.

 

 

1 첫 번째 만남

 

2009년 6월 10일 수요일 오후 3시30분~4시20분까지

 

상담실에서 처음만난 소녀의 첫인상은 가을들녘에 외롭게 피어있는 한 송이 코스모스와도같이 가냘프고 애처롭고 안색이 창백하면서 힘이 없어 보이고 그러면서도 밉지 않은 예쁜 모습 이었다.

첫 만남의 어색함을 가족관계를 알아보고 나는 누구인가? 라는 별지에 16개 문항을 답하는 것으로 시작하여 상담의 목적과 목표를 정하기로 하였다.

 

-함께 사는 가족: 할아버지(70), 새 할머니(70), 아버지(45), 엄마(43), 여동생(15), 남동생 (11),

-아버지의 형제: 3남중차남인 아버지, 형님(큰아버지)는 이혼, 남동생(삼촌) 알콜리즘

-엄마의 형제: 1남 3녀 중 장녀인 엄마, 남동생(외삼촌)남매를 데리고 이혼 함, 막내여동생은 정신 지체장애임

-상담요청을 하게 된 동기: 우울하고 사는 게 귀찮아서 왜 그런지 알고 싶 고 고치고 싶어서

-내담자의 호소 내용: 한 달에 1주일 이상 계속 우울하고 3일씩 건너뛰면서 우울한 기분이며 심 할 때는 숨 쉬고 있는 게 싫고 밥 먹는 것 도 싫고 외톨이가 된 것 같다.친구들은 있는데 아무도 없는 거 같은 기분, 밥 팀 친구들 끼리 의견이 갈려서 서로 오해하는 가운 데 멀어지고 화해의 문자도 시도 해보았지만 화합되지 않음, 400일 사귄 남자친구 와 헤어진 후 사귄 남자친구와는 현재 140일 교재 중 에 있음, 성적은 하위권이며 막연히 진로에 대하여 불 안하기도 하고 학교오기도 싫고 집에 있기도 싫고 그냥 살기가 싫다고 함.

-가정환경: 친 할아버지의 심한 욕설(예를 들어 술집 나가서 돈 벌어 와라. 가랑이 벌리고 에이즈 걸려라.) 과 아버지의 음주 및 폭언, 부 부싸움, 엄마를 폭행하는 것으로 인해 부부는 별거중인것 같음

우울한 소녀와 상담의 목표를 우울해지는 이유 알아보고 치료하 기와 진로에 대한 방향 모색으로 정하고 처음만남을 마칠 때 안아주며 격려해줌.

-숙제: 하루에 한 가지씩 자신의 좋은 점이나 장점을 찾아서 노트에 적어오기

 

-상담자 소견

 

예쁜 얼굴에 활발하지만 반면 내성적인 소녀의 환경이 많이 열악하다는 느낌을 받음,

보통의 조부모는 손주들 에게 좋은 것들을 주는데 소녀의 조부는 최악의 환경으로 부정적인영향을 많이 주고 부부의 갈등과 아버지의 폭언으로 인해 너무 오랫동안 마음에 상처가 고여 있어 가족전체의 치료가 요구되는 상황으로 보이며 지속적인 상담으로 소녀를 지지하고 격려하므로 자존감을 높여주고 스스로 설수 있도록 돕고 자존감을 회복하게 도우며 자신감도 갖도록 지지, 격려, 칭찬, 안아주는 환경이 꼭 필요한 것으로 보임.

 

 

2. 두 번째 만남

 

2009년7월15일 수요일 오후3시30분~4시20분까지

 

청소년 상담대학에서 배운 그림치료를 활용하여 두 번째 만남을 열어갔다

 

-풍경화 구성을 통한 심리검사

-준비물: 색연필, A4용지, 검은 싸인펜

-풍경구성방법은 강, 산, 밭, 길, 나무, 사람, 꽃, 동물, 돌, 등 모두 10가지 요소를 차례로 그려 넣게 해서 풍경을 구성하게 한 후 색칠을 하여 완성하게 한 후 각 상징과 의미에 대하여 들려주고 함께 풍경화를 통하여 마음을 나눔

 

-상담자의 소견

 

비교적 풍경을 그럴듯하게 구성했지만 우울을 상징하는 강의 폭이 전체그림에 비해 크고 강박성향을 엿볼 수 있는 정성껏 쌓은 강가의 돌을 보며 소녀의 우울증이 강박성향과 함께 조금 심한 것으로 보였으며 지난번 숙제 자신의 장점 찾기는 꽤 노력한 것으로 보였으며 얼굴표정도 지난번보다 많이 밝아졌다고 칭찬해주니 활짝 웃는 모습이 너무 예뻤다

곧 여름방학이어서 3회기를 방학후로 잡고 그때까지 계속 하루에 한번 자신의 잘하는 점을 발견하여 노트에 적고 거울을 보며 스스로 칭찬해주기를 실천하도록 격려한 후 꼬 옥 안아주고 헤어짐

 

3.세 번째 만남

 

2009년 9월 9일 수요일 오후3시30분~4시20분까지

 

여름방학동안 지낸 이야기와 가족 간의 미묘한 관계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며 부모님의 이혼에 대하여 마음을 열면서 며칠 전 이혼 사실을 알게 되었으며 엄마가 조금 불쌍해 보인다고 하며 때론 자신의 소심한 성격 때문에 동생과차별대우를 받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플 때도 있었지만 집안에 엄마가 없음으로 인해 엄마의 소중함도 느끼게 된거 같다고 이야기를 나누며 1학기 때 만날 때 머리도 아프고 기운도 없어 보이고 자신감이 많이 부족해 보였는데 이번회기에는 많이 밝아지고 말수도 늘고 잘 웃는 모습에서 나 자신도 덩달아 마음이 행복 해지는걸 느낀다고 이야기해주고 또 한 번 안아주며 격려해주고 다음에 만날 약속을 하고 돌아오는 발걸음이 가볍고 감사한 마음이 넘쳤다.

 

 

 

 

4, 네 번째 만남(종결)

 

2009년 9월 23일 수요일 오후3시30분~4시20분까지

 

열등감에 대하여 라는 주제로 종결상담을 시작하였다

1,2차수에 불안정했던 마음과 모습이 3,4회기에 들어오며 많이 안정되고 회복되었던 이야기들을 나누며 욕설심한 조부와는 따로 살게 되어서 너무 편안해졌고 엄마는 따로 살지만 한 번씩 집에 와서 반찬이나 필요한 것을 마련해준다고 하며 자신의 열등감은 동생과의 비교의식에서 비롯된 질투심과 엄마의 편애로 인해 자신이 항상 불이익을 받는 것 같다고 이야기함

가령화장품을 살 때 동생 것 만사주면서 함께 써 라고 하면 동생은 자기 것 이라고 우기기 때문에 속 알이 를 많이 했다고 함

 

-상담자의 소견

 

나 자신의 딸과의 관계에서 오는 미묘한 풀기 어려운 숙제 같은 얘기를 잠시 오픈하므로 엄마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 할 수 있겠다는 소녀의 마음과 조울증으로 인해 고3을 힘들게 보낸 나의 딸의 마음을 그 소녀의 딸의 입장을 들음으로 우리 딸에 대한 이해심이 생겨서 오히려 내가 더 많은 도움을 받은 시간이 되었다고 이야기해주니 활짝 웃으며 좋아한다.

학창시절의 귀한시간을 자신의 자아정체감을 찾고 회복하여 소중한 나 자신의 존재감을 날마다 되새기며 자신을 귀하게 여기며 다른 사람과의 비교의식에서 해방되어 소중한 나를 날마다 의식하며 찾아가도록 격려해주고 앞으로 힘들고 어려울 때는 항상 주위에 따뜻한 도움의 손길이 있음을 생각하고 이다음에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는 멋진 여성이 되라고 안아주고 토닥여 주며 4회기의 상담을 종결하였다.

 

 

글을 맺으며

 

지난주 자원 봉사를 위해 학교를 방문 하였을 때 계단을 다 오르고 복도를 지나는데 바쁘게 지나가던 여학생이 선생님~하고 반갑게 뛰어오면서 가슴에 와락 안기는게 아닌가

누구지? 아~~코스모스소녀구나~

그래 요즘은 어때?

좋아요 잘 지내고 있어요.

너무 반갑다 그래 다음에 또 만나

손을 흔들며 교실로 사라져가는 소녀를 한참동안 바라보며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기쁨이 흘러나오며 참 좋아 보이는 구나 밝고 명랑한 그 모습을 대하고 나니 나 자신이 참으로 행복한 사람임을 느끼며 그 소녀에게 우울증 을 잘 이겨내고 환경을 극복해가는 모습이 대견스러움을 다시 한 번 느끼며 감사의 마음이 넘친다.

 

상담 자원봉사를 하며 이런 날이 있기에 내년에도 다시 학생상담을 해야겠다고 생각 해 본 다.

지난6년 동안 예쁜 늦둥이 딸을 얻었고 고3의 힘든 시기에 조울증으로 정신과에 입원까지 했던 우리장녀가 빠른 회복으로 지금은 어엿한 대학생이 되어서 마음껏 학창시절을 즐기고 있으며 큰아들은 군 입대를 하고 좋은 보직으로 군에서도 인정받으며 전역을 한 달 앞두고 자신의 인생길을 지혜롭게 설계하며 꿈에 부풀어있고 셋째아들은 고입준비를 착실하게 하고 있다.

큰아이둘째아이를 고등학교에 보내며 자원봉사와 인연을 맺었는데 셋째아이가 내년에 고등학교 입학하면 그곳에서도 상담 자원봉사를 꼭 해야겠다고 글을 맺으며 다시 한 번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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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푸른초장과 쉴만한 물가로
글쓴이 : 소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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