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끼고 싶은 사람에게 드리는 글
우리 몸의 혈액에는 백혈구가 있습니다
그는 우리 신체에 이상한 병균이 쳐들어오면
그 침입자를 몸 밖으로 밀어내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백혈구가 침입자를 처리하는 모습을 보면
참으로 아름다운 사랑이 느껴집니다
"넌 왜 그렇게 더럽니? 넌 쓸모 없는 존재야!"
백혈구는 병균에게 심한 욕설을 하는 일도 없고
그렇다고 무작정 싸워서 무찌르는 일도 없습니다
백혈구는 병균이 오면 아주 깊은 사랑으로
그를 감싸 준다고 합니다
그 침입자는 백혈구의 따뜻한 사랑에 감동해서
그렇게 스르르 녹아 버린다는 것입니다
보기 싫든, 지저분하든 가리지 않고
백혈구는 자신의 몸이 썩어 들어가는 줄도 모른 채
그렇게 다 껴안아 준다는 것입니다
당신은 자신 있습니까?
다 준다는 것,
당신 자신의 것마저도 다 꺼내 줄 수 있다는 것,
차마 쉬운 일이 아닐 겁니다
사랑이 그리 쉬운 거라면
이 세상의 눈물은 이미 말랐을 테지요
당신 안에서 미움과 슬픔과 아픔과 증오마저도
결국 당신 안에서 그대로 녹아 사라지길 바랍니다
바다 같은 마음,
당신 안에 그런 바다 하나쯤은 갖고 계시겠지요
-김현태님의 글 중에서-
오늘도 기도하며
여러분 몰래
여러분을 나에게로 초대합니다 ..
나 ~
여러분과 함께한다면
하늘을 아늑한 지붕삼아
태양아래 부서지는 모든 곳들을 정원삼아 ..
고등어 등처럼 푸른 희망속에
살아갈 자신이 있다고 기도합니다 ..
나 ~
여러분과 함께 한다면
너무 길어서 꿈으로도 다 채우지
못하는 이 봄 밤을 그래서 누군가의 손길이
그리워지는 이 봄 밤에..
순백의 향기로 여러분 손을 잡아드리고
다시는 놓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기도합니다 ..
나~
그렇게
여러분과 함께 살다가
언젠가 하늘로 돌아갈 그런 시간이 와서..
누군가 나에게
나의 지난 사랑이 어떠했는지를 묻는다면
미쳐서 사랑했고♡♡
깨어나보니 죽었다고 말을 하겠습니다..
그렇게 여러분을 사랑하겠습니다..
그리고 ~
나의 기도가
혹시라도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이러한 나의 기도가 있었음을
그 사람은 모르게 하여주소서..
따뜻한 그 사람 마음 한 켠에
혹시라도 미안한 마음 담아두지 않도록
그 사람은 모르게 하여주소서..
오늘도 ~
그리움에 가득 찬 나의 이름으로
여러분을 초대했습니다..
사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