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젊었을 때부터 교회를 다녔지만, 믿지 않는 남편과 싸움이 잦았고 세상과 벗하며 교회 다니기를 멀리했다. 하지만 아들의 대학입시 때문에 “하나님, 제 아들이 서울대에 합격할 수 있도록 축복해 주세요”라고 새벽기도를 드렸고 신기하게도 아들이 서울대에 합격했다. 그 후에도 기도생활은 했지만 여전히 교회는 다니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이 인도네시아의 주재원으로 가게 되면서 가족 모두가 한국을 떠나게 되었고 그곳에서 머무는 5년 동안 외로움과 공허함으로 길을 가다가도 찬송소리만 들리면 눈물이 하염없이 흘렀다.
그리고 우연히 안디옥 국제교회에 다니게 되면서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게 되었고 남편을 전도하게 되었다. 그 후 꿈에도 그리던 한국에 돌아오게 되었다.
그런데 군대를 다녀온 큰 아들(30)이 그 동안 열심히 공부했던 전공을 변경하여 행정고시를 준비하겠다는 것이다. 아직 큰 아들은 하나님을 불신했기에 교회나 하나님에 관한 얘기를 꺼낼 수 없었지만 나 또한 용기가 없었다. 하지만 2008년도에 준비했던 행정고시에 떨어졌고, 그 다음해인 2009년에도 계속해서 고시준비를 하겠다는 아들의 말에 이번에는 아들의 시험과 진로문제를 놓고 하나님께 작정기도를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래서 일까, 기도하고자 하는 내 마음을 아시고 교회에 아시는 권사님께서 강남금식기도원을 소개해 주셨고 나는 아들 몰래 시험을 치르는 2월부터 12월까지 강남금식기도원을 다니며 기도하기 시작했다. 4월 달에 1차 발표가 나고 2차 시험을 8월에 쳤는데 “엄마, 나 떨어졌어요. 지금 저 9급 공부해요”라고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2차 시험을 칠 때쯤 기도원에 가서 기도하는데 “걱정하지 마라. 그 아이를 서울대에 붙여준 것도 나고 그 길을 가게 한 것도 나니 그 대신 겸손 하라”며 자꾸 ‘겸손하라!’는 음성만을 들려 주셨다.
2차 발표가 났다. 그리고 아들이 합격했다. 나는 그 소식을 듣고서 그제야 아들에게 말했다. “얘야, 하나님이 분명히 합격한다고 하셨거든, 너한테만 말하지 못한 거야.” 그때부터 아들은 뭔가 마음에 와 닿았는지 공부에 전념했고 나는 아들이 공부하는 중에도 기도원에 가서 금식기도하며 기도로 집중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들이 갑자기 “엄마, 나 이제는 하나님을 불신하지 않을래요.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도 전적인 하나님의 역사하심임을 깨달았어요”라고 말했다. 그때서야 ‘아! 하나님께서 내 아들이 납작 엎드러지길 원하셨구나!’라고 깨닫게 됐다. 그리고 3차 시험을 11월초에 봤는데 시험을 망쳤다며 아들이 포기한 상태였지만 나는 기도응답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에 믿음으로 기다렸고 남편은 최종합격자 명단에 아들의 이름을 확인한 후 감사의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아들과 함께 나란히 앉아 얘기할 기회가 생겨서 대화를 나누던 중 나만이 하나님의 역사인줄 알고 있었는데 아들에게도 하나님께서 간섭하셨다는 사실을 대화를 통해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나는 아이의 고백을 듣고 지난 1년간 아이의 시험과정마다 하나님께서 전적으로 간섭하시고 역사해주신 은혜라는 것을 다시금 믿게 되었고 간증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 후로 아들은 교회에 등록했고 12주 새 신자 교육과정을 수료하기 위해 열심을 다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요양원 봉사도 매일 열심히 하고 있다. 아들은 “엄마! 전적으로 하나님께서 역사하셨고 엄마의 기도 덕분에 다 잘 된 거예요”라고 말했다. 아들의 진로를 통해 철저히 낮아지기를 원하셨던 하나님, 또 살아계신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케 하시고 아들을 하나님의 자녀로 변화시켜 주신 하나님의 사랑과 은총에 모든 영광과 감사를 올려 드린다.
김소망(가명) (여, 53세, 삼성교회,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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