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혹시 내가 우울증 걸리기 쉬운 성격? 우울증예방법
혹시 내가 우울증에 걸리기 쉬운 사람? 우울증 예방법
우선 이 글을 통해 우울증이 상당부분 예방되어 정신과 의사들의 수입이 줄고, 그 줄어든 수입을 보상받기위해 부당청구를 하게 되어, 심사평가원 직원의 업무가 늘어나고, 이로인해 직장생활이 힘들 것으로 생각하는 분이 있다고 가정하자.
더욱이 자신의 업무에 실수가 있거나 주어진 일을 완수하지 않으면 절대 안된다고 생각하고, 이것은 결국 자신의 무능함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걱정한 이분은 우울증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는 우울증환자 혹은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많은 사람들이 가지는 생각에는 다음과 같이 두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는 부정적 사고이고, 둘째는 완벽주의이다.
혹시 당신은?
오늘 이 ?은 글을 통해 우울증을 일으키는 이 두가지 사고 특성에 대해 얘기를 하고자 한다. 또 이를 통해 우울증을 예방할 수 있는 지혜를 얻었으면 한다.
*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행하는 월간지 "건강을 가꾸는사람들" 中 김대호 교수 한양대학교 구리병원 정신과
부정적 사고 걷어내기
국내 최고 인지치료 전문가인 C박사는 환자들에게 항상 원효대사 얘기를 한다.
(아시다시피 해골에 담긴 썩은 물이 생각하기에 따라 시원한 청정수가 된 사건이다)
이는 사람이 처한 환경이나 조건이 문제가 아니라 이것을 어떻게 지각하고 평가하는가가 중요하다는 말이다.
따라서 외부 환경이나 사물을 부정적으로 판단하고 받아들이는 경향이 마음 깊숙한 곳에 뿌리 박힌 사람들은 이러한 버릇을 고쳐야 한다.
이를 스키마라고 부르며, 이러한 잘못된 생각을 여러가지 기법으로 교정해 나가는 것이 인지치료이다. 현재 우울증의 가장 표준적인 정신치료로 알려지고 있다.
위와같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버릇이 있는 사람이라면 우울증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그러니 좀 더 긍정적인 생각으로 바꾸는 노력이 필요하다.
쉽게 얘기해서 부정적인 생각을 대체할 건강한 생각을 자꾸 찾는 것이다.
예를들어 마트에서 물건을 계산하는데 직원이 너무 무뚝뚝하고 기분이 나빠 보인다. 이때 넌지시 드는 생각은 '내가 자질구레한 물건을 너무 많이 사서 이 사람이 기분이 상했나?'라고 하자. 이때 자, 대체할 건강한 생각은?
'남편하고 안 좋은 일이 있었나 보다'
'역시 표정관리가 중요하구나'
'난 표정이 부드러워 참 다행이야'
이렇게 객관적이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바꾸는 연습을 하길 권한다.
인지적 오류로 인한 부정적 사고
글 첫 부분의 예시에서도 몇가지 인지적 오류(왜곡된 사고)가 보인다. 하나하나 따져 보자.
첫째, 이 글을 통해 우울증이 예방될 가능성은 거의없다(이 글을 쓰고 있는 저자의 능력을 얘기하는 것이아님). 일생 동안 우울증에 걸리는 사람이 다섯명 중 하나라고 하는데, 대한민국 인구 5천만 중 천만명으로 잡고, 그 중 이책을 읽고 또 이글을 읽고 명심해서 생활에 적용하는 분이 몇 퍼센트나 될까? 또한 우울증 환자 중 정신과 진료를 받는 사람은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다른 질환도 마찬가지다.
또한 정신과 의사들이 부당천구를 하게 된다는 것도 왜곡된 인지(?)가 아닐까 한다. 적어도 나는 수련기간 동안 정신과 의사는 정직해야하고 거짓말을 하면 안 된다고 배웠다.
그러나 만의 하나 그렇다 하더라도 걱정하지 말라. 사람이 행한 대로 심판을 받는다고 성경에 적혀 있기 때문에 저 위에 계신 분이 알아서 처리할 것이고 당신은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또한 업무가 늘어가는 것에 대한 걱정에 대해 한가지 내가 직접 겪은 일을 소개하고자 한다.
캐나다에 유학을 가있을 때 인데, 도서관에서 책을 꺼내 보고 다시 그 자리에 넣었더니, 옆에있던 도서관 직원이 막 화를 내지 않는가? 왜그런가 했더니, 그 일은 자기가 할 일인데 도서관에 온 사람들이 자기 일을 해버리면 자기 일자리가 위협받는다는 것이다. 요즘 같이 고용안정성이 낮아진 시대에 일이 많아진다는것. 정말 좋은 일이 아닌가?
이렇게 부정을 긍정으로 바꿀 수 있다면 어려운 상황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이겨낼 자신을 갖추게 될 것이다.
완벽주의에서 벗어나기
다음은 완벽주의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어렸을 때부터 과도한 경쟁과 타인과의 비교, 부모의 높은 기대 등으로 인해 완벽주의적 태도를 가진 분들이 많다. 저자는 1년에 1~2회 EMDR이라고 하는 정신치료 수련 때문에 강사로 초빙된 이스라엘 정신과 의사를 만나는데 이 사람 왈, 자기가 세계를 돌아다니며 여러 문화를 접하는데 한국사람들의 완벽주의가 1등이란다. 그런데 불행한 것은 여기서 말하는 완벽주의란 완벽한 체제 등 긍정적 측면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완벽하지 못하면 견디지 못하는 부정적 심리 상태를 일컫는 것이다. 아무도 완벽하지 않다는 정말 너무 쉬운 진리를 잊고 있는 것이다. 자기 자신에게 너무 가혹하고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다.
부정적 사고도 마찬가지지만 완벽주의도 어렸을 때 부모의 양육을 통해 자리잡게 된다. 어린아이에게 할 수 없는 높은 수준의 결과를 요구하고, 다른 아이와 비교하며 실수에 관대하지 않는다면 아이는 이렇게 "완벽한 사람이 되지 않으면 부모의 사랑을 받을 수 없다"는 생각이 자리 잡게 된다.
따라서 작은 실수에도 이것이 마치 인생의 큰 결격 사유가 된 것처럼 괴로워 하다가 결국 자기 징벌, 혐오로 발전하는 것이다.
한 반에 1등이 있으면 40등도 있다 모두가 잘 할 수는 없는 법이다. 애들에게 지나친 부담을 주면 갈등을 속으로 쌓아 우울증에 빠지거나, 아니면 반대로 밖으로 표출해 반항하는 아이로 자랄 수 있다. 이런 배경에서 저자는 자식들이 어렸을 적부터 '괜찮아, 사람은 실수하는 법이야, 완벽한 사람은 없어'라는 말을 기회 닿을 때마다 해왔다. 그래서 인지 아직까지 우리 아이들은 우울 증세를 보이지는 않고 있다.
이제는 아빠인 내가 실수할 때, 예를 들자면 자동차 열쇠나 핸드폰을 못 찾고 있으면 '아빠, 괜찮아, 완벽한 사람은 없어'라고 위로하곤 한다. 그 때문인지 나도 아직까지 우울증이 생기지 않았다.
우울증에 걸리기 쉬운 두 가지의 대표적인 사고 태도에 대해 말씀 드렸다. 흔히 일반적인 원칙은 얘기하지 않았는데, 어짜피 일반적인 예방법은 인터넷이나 병원 책자에서도 볼 수 있지 않은가?
끝으로 5년 전, 학회의 보험위원회 간사 일을 하면서 알게 된 심사평가원 직원분들께 안부인사를 전한다. 이분들을 통해 저는 심평원 직원들이 과격하고 험상궂은 분들(부정적 인지)이 아니라 ,멋있고 사려깊은 분들(긍정적 인지)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음을 밝히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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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긴없이도 가능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