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상처가 깊으면 능력도 커집니다
상처가 깊으면 능력도 커집니다
오늘날 주님은 영으로서 우리를 통해서 지상 사역을 여전히 감당하시고 계십니다. 주님이 이 땅을 떠나실 때 성령을 우리들에게 보내주시겠다고 약속했고, 그 성령을 통해서 지상에서 계셨던 것과 같이 우리들과 영원히 함께 하실 것을 말씀하셨습니다(마 28:20). 그러므로 예수께서는 지금 우리를 사용해서 그 사실을 증거하고 계십니다.
예수는 성경에 이른 대로 치유하시는 사역을 지상에서 행하셨고 지금도 그 일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사야는,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사 53:5)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상처로 상처를 치유하시는 원칙을 말씀하신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속담에 ‘홀아비 사정 과부가 안다’라는 말처럼 우리가 안고 있는 문제는 그것을 경험한 사람에게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세상에 사는 모든 사람들은 크게든 작게든 상처를 받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상처가 너무 커서 감당하기 어려울 지경이라면 그것은 고통이 되고 삶을 왜곡시키게 될 것입니다. 상처 때문에 삶이 어그러지기도 하고 때로는 삶을 포기하기도 합니다. 인생의 대부분의 문제 이면에는 상처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유 없이 이어지는 불행한 일들의 대물림의 배경에는 본인이 알지 못하는 깊은 상처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상처를 입은 사람에게 능력을 주십니다. 신령한 은사는 주로 치유를 위한 것인데, 성도들은 이런 은사를 받고 싶어합니다. 표면적으로 나타나는 놀라운 영적 능력을 보고 그 능력을 받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신유, 예언, 축사 등과 같은 은사를 ‘화려한 은사’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실상 이런 은사를 받은 사람의 대부분은 그 이면에 깊은 상처를 간직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내적 치유 사역을 행하고 있는 정 태기 박사의 경우 그 분은 너무도 큰 상처로 고통을 받은 많은 세월을 보냈습니다. 그 경험이 그로 하여금 상처 받은 사람들을 치유할 수 있도록 하는 능력이 되었으며,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크리스티 김 역시 젊은 시절 상처를 받았고 좌절을 경험한 사람입니다. 젊은 시절의 우울한 경험이 그녀로 하여금 청소년들의 문제를 치유할 수 있는 사역자로 만들었습니다.
과거 능력 사역자들은 큰 능력을 보여주었지만 불행하게도 그 결말이 좋지 않았습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지식과 정보가 부족하던 시절에 스스로의 상처를 제대로 감당하지 못한 것입니다. 상처로 상처를 치유하시는 하나님의 원리를 제대로 몰랐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능력은 자신의 상처를 통해서 왔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했기 때문에 자신 안에 있는 그 상처를 제대로 다룰 줄 몰랐던 것입니다.
바울은 자신에게 주어진 능력이 바로 이런 자신의 약점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들에게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내가 처음에 육체의 약함으로 말미암아 너희에게 복음을 전한 것을 너희가 아는 바라”(갈 4:13)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박해와 곤고를 기뻐하노니 이는 내가 약한 그 때에 강함이라”(고후 12:10)
우리의 약함이란 곧 상처와 고난을 일컫는 것으로써 이는 우리의 약점이기도 합니다. 이 땅에서 가장 많은 상처를 입은 사람은 예수 자신일 것입니다.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상처를 받았고 끝내는 십자가에 못 박혔습니다. 이 사실을 이사야는 이렇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가 곤욕을 당하여 괴로울 때에도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음이여 마치 도수장으로 끌려 가는 어린 양과 털 깎는 자 앞에서 잠잠한 양 같이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사 53“7)
우리에게 주어지는 화려한 은사로 보여지는 그 치유의 능력은 우리의 약점인 상처를 기반으로 주어지는 것입니다. 이는 상처를 받아본 사람이라야 상처 받은 사람을 능히 고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일에 복음전하는 자 즉 전도자는 예외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전도자가 다 예외인 것은 아닙니다. 크리스티 김처럼 그런 상처 받은 사역자도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치유의 은사를 받는 사람은 자신 안에 있는 상처에 대한 분명한 인식이 필요합니다. 그것은 자체로 다른 사람을 치유할 수 있는 귀한 자원이 되지만 한편으로는 그것은 쓴 뿌리가 되어 자신을 괴롭게 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을 괴롭게 하는 가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쓴 뿌리가 되는 상처에 대해서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그 의미를 찾아내야 할 것입니다.
바울은 자신이 겪은 갖가지 상처에 대해서 깊이 묵상함으로써 그 의미를 그리스도의 고난 속에서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갖은 고난을 당하고 상처를 입을 때 취한 태도는 ‘잠잠함’이었습니다. 그것은 자신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들에 대한 연민이었습니다. 이는 예레미야 선지자를 통해서
“예루살렘아 너를 불쌍히 여길 자 누구며 너를 곡할 자 누구며 돌이켜 네 평안을 물을 자 누구뇨”(렘 15:5)
“에브라임은 나의 사랑하는 아들 기뻐하는 자식이 아니냐 내가 그를 책망하여 말할 때마다 깊이 생각하노라 그러므로 그를 위하여 내 마음이 측은한즉 내가 반드시 그를 긍휼히 여기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렘 31:20) 라고 하신 말씀에서 엿볼 수 있습니다.
주님은 자신에게 상처를 준 이스라엘을 보면서 동일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선지자들을 죽이고 네게 파송된 자들을 돌로 치는 자여 암탉이 그 새끼를 날개 아래 모음 같이 내가 네 자녀를 모으려 한 일이 몇 번이냐 그러나 너희가 원치 아니하였도다”(마 23:37, 눅 13:34)
주님이 이스라엘을 향해서 측은한 마음을 보여주셨듯이 상처를 통해서 치유하는 사역자는 이런 주님의 마음을 자신의 상처를 통해서 보여주어야 할 것입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능력이나 은사는 자신의 온전함을 통해서 얻어진 것이 아니라 오히려 상처 때문에 주어진 것임을 바로 알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상처는 때로는 다른 사람에게 가시가 될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상처 받은 사람의 내면에는 미움과 원망이 쌓여 있습니다. 그래서 그 상처가 부정적으로 작용하기 쉽습니다. 따스함이 없고, 시기와 질투와 분쟁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비록 겉으로는 온화하고 겸손한 것 같지만 그 내면에는 분노가 도사리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다른 사람들을 상처 주는 말로 나오게 됩니다.
지성적이고 인격적인 사람은 비판이라는 보다 고상한 모양으로 나타나지만 그 속을 들어다 보면 분노에 기인하는 것입니다. 이런 위장된 상처의 작용은 자신을 속여서 타인을 괴롭게 하는 것입니다. 주님은 이런 상처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우리들에게 ‘사랑’을 가르쳤습니다. 그래서 산을 옮기고 죽은 자를 살려내는 믿음과 능력이 있다고 해도 사랑이 없으면 모든 것이 쓸 모가 없음을 가르쳤습니다(고전 13:1~3).
상처가 많고 깊을수록 주님의 능력은 강하게 임합니다. 이는 죄가 많은 곳에 은혜가 넘치는 것과 같은 이치인 것입니다. 상처가 많다고 슬퍼하고 한탄하고만 있다면 참으로 불행한 일입니다. 그 상처 때문에 우울증에 걸리고 그것을 극복하지 못하고 자살하기도 합니다. 젊은이들이 자살하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데, 상처는 자신을 몰락시키고 고통스럽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리스도 안에서는 다른 사람을 돕는 귀한 자원이 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상처로 괴로워할 것이 아니라 바울처럼 주님 안에서 새로운 길을 찾아내야 할 것입니다. 그는 육신의 질병으로 괴로워했지만 그것이 자신으로 하여금 큰 능력을 가져다 준는 귀한 은혜의 수단으로 인식하게 됨으로써 오히려 자랑하게 되었습니다. 크리스티 김 역시 자신의 불행했던 시절의 아픈 상처들이 많은 사람들을 치유하는 능력이 되었음을 발견하고 이제는 그것을 사랑하게 되었고, 바울처럼 자랑하게 되었습니다(고후 11:30).
모든 사람들은 크든 작든 상처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그리스도 안에서 자신을 발견되게 하는 중요한 수단이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죄인이기에 구원에 이르게 되었고, 상처가 많기에 은혜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이 부정적이고 피하고 싶은 상처를 통해서 하나님의 사랑을 발견하기 바랍니다. 주님은 상처가 많은 우리들에게 이렇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오라 우리가 서로 변론하자 너희 죄가 주홍 같을찌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홍 같이 붉을찌라도 양털 같이 되리라”(사 1:18)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사 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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