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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아브라함
에스더2381
2010. 3. 24. 18:12
국민일보에 연재되었었던 성경의 인물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해 본 "김영진" <성서원 회장>님의 글을 옮겼습니다.
![]() ![]() “천체가 인간의 유익에 기여하는 것은 그들을 주관하시는 창조주의 명령에 순종하기 때문이다”(유대고대사 1-7) 쿰란 문서의 하나인 ‘요벨’서에 의하면 아브라함의 부친 데라는 우르에서 우상을 만들어 팔며 생계를 꾸려가고 있었다.그러나 일부 학자들은 데라의 본래 고향이 하란에서 가까운 에블라 지역이었다고 한다.에블라의 지명이 데라의 6대조인 에벨의 이름에서 나왔다고 추정되고 아브라함의 친척들이 계속해서 그 부근 지역에 살았기 때문이다.지금도 하란의 서쪽에는 아브라함의 탄생기념 사원이 있다. 결국 데라는 그들의 고향 에블라가 이교도들에게 점령되자 아브라함을 데리고 유브라데 강을 따라 내려가다가 우르에 살게 되었고 하나님을 섬기던 집안의 전통이 있었기 때문에 아브라함은 수메르의 다신 숭배를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이다.결국 데라는 우르의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들 내외와 함께 하란으로 복귀했다.그러나 아브라함은 다시 하나님의 명대로 하란을 떠나 가나안 땅으로 간다. “너는 너의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내게 네게 지시할 땅으로 가라”(창 12:1) 하나님의 그 지시에는 보너스가 붙어 있었다.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케 하리니 너는 복의 근원이 될지라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를 인하여 복을 얻을 것이니라”(창 12:2-3) 그는 우르 땅에 살 때에 사람들이 거짓 신들 때문에 고통당하는 것을 직접 보았다.그들이 다 복을 얻을 수만 있다면 자신의 고생쯤은 감수할 수 있다고 그는 생각했다.그러나 막상 하나님의 명령대로 가나안 땅에 들어가보니 그곳에도 역시 많은 신들이 있었다.뿐만 아니라 가나안의 장사꾼들은 하나님을 ‘엘’이라는 우상으로 만들고 땅의 여신 아세라와 음란의 여신 아스다롯을 만든 장본인들이었다. 아브라함은 가나안 사람들의 땅에 나그네로 살면서 오직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며 살려고 노력했으나 그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그 땅에 기근이 있어 애굽으로 가라는 뜻인 줄로 알고 내려갔다가 아내를 빼앗길 뻔하기도 했다.뿐만 아니라 조카 롯이 북방 왕들에게 잡혀갔을 때에는 그를 구하기 위해 가나안에 속하는 아모리 족속의 신세를 져야 했으니 하나님의 뜻을 알아내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 그래서 그는 매사에 주관이 없어보였다.아내 사라가 여종 하갈과 동침하라면 그렇게 했고 하갈과 그녀 소생의 이스마엘을 쫓아내라고 하면 그대로 했다.그는 아마도 아내의 말 속에 하나님의 뜻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을 것이다.그렇게 매사를 아내가 시키는 대로 살던 공처가 아브라함은 어느날 갑자기 독자적인 행동을 한다.아내와는 의논도 없이 아들을 번제로 바치기 위해 데리고 떠난 것이다. “네 아들 네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 땅으로 가서 내가 네게 지시하는 한 산 거기서 그를 번제로 드리라”(창 22:2) 하나님의 명령을 받은 아브라함의 행동은 우리를 놀라게 한다.아내와는 아무 의논도 없이 아침 일찍이 일어나 아들 이삭을 데리고 사흘 길을 떠난 것이다.이치대로 한다면 아브라함은 그 명령의 진의를 타진해야 했다. “자식을 번제로 드리는 것은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이 그들의 우상에게나 하는 짓인데 어찌하여 하나님이 그들과 같은 명령을 하십니까?” 비록 하나님의 명령이라 하더라도 당연히 그 내용을 재확인해야 했다.그가 혹시 잘못 들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그러나 아브라함은 아무런 질문도 없이 아들을 데리고 길을 떠났다.도대체 아브라함과 하나님 사이에 어떤 교감이 오갔던 것일까? 모르고 따르는 것은 순종이 아니다.아브라함은 그 이유를 알았음에 틀림없다.아마도 그는 처음 하나님의 명령을 받을 때의 일을 생각해 보았을 것이다. “모든 족속이 너로 인하여 복을 얻을 것이니라” 그러나 하나님은 아무에게나 복을 주시는 것이 아니다. “여호와여 주는 의인에게 복을 주시고”(시 5:12) 그러나 아브라함의 시대에 의인은 없었다.소돔 성은 의인 열명이 없어서 멸망했던 것이다.그런데 하나님은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인하여 복을 얻을 것이라고 했다.아들을 번제로 드리라는 명령을 받자 아브라함은 자신이 아들을 속죄의 제물로 바침으로서 아픔을 당해야 하는 것임을 깨달았을 것이다.하나님 쪽에서 볼 때 그것은 아브라함의 독자와 그분의 독자를 맞바꾸자는 제의였을 수도 있다. 아브라함이 시키는 대로 번제에 쓸 나무를 지고 산으로 올라간 이삭은 부친의 결박을 조용히 받았다.하나님의 명령이라면 피할 수 없는 일임을 알았던 것이다.그러나 아브라함이 칼로 아들을 잡으려 할 때 하나님은 그를 제지하고 예비하셨던 수양으로 번제의 제물을 대신하게 했다.아브라함이 하나님의 제의를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였기 때문에 그분은 너무 기쁘셔서 자신을 가리켜 맹세하며 말씀했다. “네 씨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얻으리니 이는 네가 나의 말을 준행하였음이니라”(창 22:18) 김성일<한세대 교수> |
출처 : 임마누엘 카페
글쓴이 : 루디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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