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그룹(동영상)/내동영상

[스크랩] 나아만

에스더2381 2010. 3. 24. 18:04

국민일보에 연재되었었던 성경의 인물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해 본 "김영진" <성서원 회장>님의 글을 옮겼습니다.

나아만… 겸손으로 순종한 이방인  
요단 강에 일곱 번 몸을 씻으라

(온 천하의 유일신,하나님을 고백한 이방의 군대장관-나아만)이스라엘 땅 저 너머 이방의 수리아에/천형의 질병으로 고통스러워하는 한 사람이 있었다/그는 수리아의 군대장관,구국의 공신 나아만

부귀와 권세로 화려하게 치장했지만/그는 문둥병에 의해 나날이 살이 문드러지고 있었다/슬픈 나아만이여/그대는 그렇게 천형의 고통에 짓눌려 평생을 살아가야 하는가

들어라,나아만이여/헛된 거드름일랑 집어치우고/네 집에 포로된 작은 히브리 계집아이의 소리에 귀기울여라/“사마리아에 계신 그 선지자가 주인의 문둥병을 고치리이다”

가라,나아만이여/군대장관이라는 세상 위엄일랑 멀리 던져버리고/사마리아 땅에 살고 있는/엘리사 선지자에게로 속히 달려가라

씻어라,나아만이여/권세의 관(冠)과 교만의 옷일랑 훌훌 벗어던지고/엘리사 선지자의 말을 따라/요단강에 몸을 씻어라/일곱 번 몸을 씻어라

보라,나아만이여/그대의 문드러진 살들이 어린아이의 젖살처럼 깨끗해진 모습을,/그대의 순종이 천형의 고통을 제거했음이라

고백하라,나아만이여/너의 세상 것 모두 벗어던지고/무릎 꿇고 겸손히 하나님 앞에 고백하라/

“이스라엘 외에는 온 천하에 다른 신이 없는 줄을 아나이다”

이제 이스라엘 너머/네 땅 네 집으로 돌아가/높은 첨탑의 새벽 종소리처럼 길고 멀리 울려 퍼뜨려라/“이스라엘 외에는 온 천하에 다른 신이 없다”라고

[나아만-이스라엘 외에는 온 천하에 다른 신이 없도다]

수리아의 군대장관 나아만

때는 주전 9세기 중엽. 북왕국 이스라엘은 여호람이 다스리고 있었고 이스라엘 북쪽의 수리아는 벤하닷 2세가 통치하고 있었다. 이 시기는 수리아가 나라의 세력을 사방에 널리 떨치던 때로 이렇게 된 데에는 수리아의 군대장관 나아만의 공이 절대적으로 컸다.

나아만은 이전에 자기 나라를 위기에서 건져낸 구국(救國)의 공신으로 왕의 두터운 신임을 한몸에 받으며 수리아의 전 병권을 쥐고 있었다. 나아만은 부귀와 명예와 권세를 모두 누리고 있었다.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었다.

그러나 나아만은 언제부터인가 자신의 몸에서 이상증세를 발견한다. 고대 세계에서 치료 불가능한 천형(天刑)의 병으로 알려진 문둥병 증세가 나타난 것이다. 그것은 모든 것의 상실을 의미했다. 부귀와 명예와 권세의 상실은 물론 심지어 가족에게서도 격리되어야 하는 고립과 죽음의 삶을 의미했다.

절망의 시간들을 보내던 어느날 나아만에게 기쁜 소식이 전해진다. 자기 집에 있던 히브리 포로 소녀 하나가 사마리아 땅에 있다는,기적의 치유자 엘리사 선지자의 존재를 알려준 것이다. 그래서 나아만은 마지막 희망을 갖고 즉각 엘리사를 찾아 길을 떠난다. 대국 수리아의 군대장관이라는 당당한 위세와 함께 엄청난 예물을 싣고서…

영과 육의 문둥병을 치료받은 나아만

나아만은 엘리사가 자기 집에서 얼른 뛰어나와 모든 예의를 갖추면서 정성껏 치료헤줄 줄 알았다. 하지만 엘리사가 볼 때 나아만은 하나님의 존재를 알지 못하는 어린 철부지에 불과했다. 그래서 하마터면 나아만은 세상 교만과 허울 때문에 생애 최대의 기회를 잃을 뻔했다. 자신의 기대와는 달리 단지 엘리사의 사환으로부터 “요단강에 가서 몸을 일곱 번 씻으라”는 말을 들었을 때 나아만은 벌컥 화를 내면서 돌아가려 했던 것이다.

하지만 나아만에게도 장점이 있었다. 그것은 아랫사람의 말에 귀기울일 줄 안다는 점이다. 자기 집의 포로된 계집종의 말을 귀담아 들었듯이 이번에도 부하의 말을 듣고 엘리사가 시킨 대로 순종했다. 그 결과 나아만은 문둥병을 치료받았다. 그것은 바로 ‘이스라엘의 하나님’에 대한 발견과 깨달음이었다. “내가 이제 이스라엘 외에는 온 천하에 신이 없는 줄 알았도다” 이리하여 나아만은 육신의 문둥병과 함께 우상의 균들로 인해 문드러진 마음의 문둥병도 함께 치료받았다.

김영진 <성서원 대표>
출처 : 임마누엘 카페
글쓴이 : 루디아 원글보기
메모 :